심폐소생술 거부. Charley Brind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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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거부 - Charley Brind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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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요. 아마 레비 아니면 헤로도토스 책에서 봤을 거예요.”

      “음…. 그러니까 네가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대해서 읽었다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프스산맥을 넘은 후에 한니발이 첫 번째 전쟁을 어디에서 벌였지?”

      “트레비아강입니다.”

      “두 번째 전투는?”

      “티치노강이요.”

      그녀는 역사책을 열고 종이쪽지로 끼워져 표시된 페이지의 문장들을 훑어보았다. “그가 이탈리아에서 치른 가장 큰 전투는 뭐였지?”

      “칸나이 전투입니다. 하루에 오만 명의 로마군이 전사했어요.”

      “맞았어.” 그녀는 책에서 눈을 떼고 나를 쳐다보았다. “그래, 사실이야.” 그녀는 교실 앞으로 가기 위해서 몸을 돌렸지만, 다른 아이들은 여전히 나를 보고 있었다.

      바이베른. 내가 언제 바이베른에 있었던걸까? 카빌리스와 함께. 우리는 그해 여름에 스키 타는 법을 배웠어. 그는 미국 공군의 기술 하사였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그는 독일어와 러시아어에 유창했어. 나는 공군 상사였고….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학생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교실 밖으로 나갔다.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움직일 수 없었다. 내 머리가 강력한 압박감에 의해서 아팠다. 너무 많은 것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었다. 토네이도 안에 있는 것처럼 혼란스러웠다.

      “찰리.”

      나는 급히 머리를 들어 올렸다. 애덤스 선생님이 나를 보며 서 있었다.

      “네, 선생님.”

      “수업이 끝났다.”

      “네, 알겠어요.”

      나는 책들을 모아서 들고 일어났고, 꿈속에서 걷는 듯했다. 나는 넋이 나가서 멍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복도에서 나는 아이들을 모른 체했지만, 그들이 나를 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기계적으로 사물함으로 가서 점심을 꺼내어 들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관중석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나는 팻시와 장애가 있는 소녀를 보았다. 나는 경기장 안에서 그들이 있는 쪽으로 갔다.

      “내가 함께 앉아도 되겠니?” 내가 물었다. 그들은 눈을 휘둥그레져서 나를 쳐다보았다.

      “아…. 물론이지.” 팻시가 말했다.

      나는 앉아서 내 샌드위치를 보았다. 두 소녀는 먹지도 말을 하지도 않은 채 계속해서 나를 보았다.

      “무슨 샌드위치를 싸 왔니?” 내가 물었다.

      소녀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땅콩버터하고 젤리 샌드위치야.” 팻시가 말했다.

      “내 것도 같아.” 다른 소녀가 대답했다.

      “나는 달걀 프라이 샌드위치를 가져왔어. 우리 엄마는 항상 내 샌드위치를 두 조각의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주셔. 내 생각엔 이등변 삼각형인 것 같은데.”

      이것이 내가 처음으로 여자아이에게, 아니, 이 학교에서 또래의 아이에게 말을 거는 것이었다. 두 소녀가 키득거렸다.

      “나누어 먹을래?” 나는 내 샌드위치 절반을 들어 올렸다.

      “물론이야.”

      우리는 서로의 샌드위치 하나를 교환했다.

      “네 이름은 뭐니?” 내가 물었다.

      “멜로디.”

      “멜로디, 마치 노래에서 멜로디처럼?”

      “맞아. 우리 엄마는 가수셨어.”

      “정말이니?”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달걀 샌드위치를 베어 물었다.

      “이거 맛있다.” 그녀가 빵을 들어 보였다. “너희 어머니께서 마요네즈하고 소금, 후추를 넣으셨어.”

      “너는 찰리 브린들리지?” 팻시가 물었다.

      “응. 우리 엄마는 나를 ‘찰리 아이’라고 불러. 너는 팻시 맥카시이지?”

      “내 생각엔 내가 너무 뚱뚱해서 모두가 나를 아는 것 같아.”

      “나는 너와 같은 과학 수업을 같이 듣기 때문에 널 알고 있어. 책을 많이 읽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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